독서 후 남기고 싶은 부분만 발췌, 기록한 일기
책 : 핵개인의 시대
저자 : 송길영
독서 : 213 - 334
앞으로의 가족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
가족의 구성이 변하고 있다. 나의 어린 시절만 생각하더라도 3대가 함께 살아가는 것이 당연한 모습이었다. 우리 집만 그런 게 아니라 옆집도 그랬고 드라마에서 보는 가족의 모습도 그랬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지금은 부모와 자식이 2대만 살거나 혼자 사는 세대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사회가 그렇게 변하고 있는 것이다.
부모님 세대만 잠시 생각해 보자. 흔히 베이비부머라고 하는 세대의 사람들은 우리나라의 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삶의 많은 부분들이 여유로워졌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그들의 부모 세대는 이런 경제발전의 주체가 아니다 보니 그들의 부모를 부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거기다가 자식들까지 돌봐야 했다. 지금처럼 여성의 일자리가 많이 없고 참여도가 높지 않았으니 혼자가 벌어서 3대를 먹여살려야 하는 했다. 그들에게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과 자금이 있었을까? 거기다가 자녀들이 결혼을 하거나 독립을 할 때는 적지 않은 돈을 지원해 줬다.
우리는 어떨까? 언론이나 매체에서 부모 세대보다 가난해지는 세대라는 말을 계속한다. 가족의 구성원이 줄어들고 있으나 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한다. 월급만을 모아서 집을 살 수 없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나의 통장의 잔고가 그리 여유롭지 않은 것이 나의 씀씀이가 커서 그런 것은 비단 아닐 것이다. 주거비용, 교육비만 하더라도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이런 나에게 감히 사치를 누릴 여유가 있을까? 나와 나의 자식을 먹여살리기에도 여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현재 함께 살고 있지 않은 부모님을 노후까지 챙길 여유가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우리가 살기 위해서는 이 굴레를 끊어야만 하는데, 그런 선택이 비정해 보일 수도 있다. 사실 보상을 바라고 자식에게 많은 것을 주는 희생을 한 것은 아니기에 기대는 할 수 없지만 이 부분은 분명 씁쓸할 수밖에 없는 이 사회의 이면이다.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OECD 1위라고 한다. 출생률은 절벽이라고 부를 정도로 심각하게 떨어졌고, 기대수명은 늘어나고 있으니 앞으로의 문제는 더욱 심각할 것이다. 생각해 보면 앞으로 노인이 될 세대는 자신의 노후를 준비할 여유가 있었으니 빈곤율은 떨어지려나? 이런 생각을 제외하더라도 젊은 세대가 줄어들고 시니어 세대가 늘어나는 역피라미드 구조는 분명 좋은 징조는 아니다. 회사만 보더라도 부장이 잔뜩 있고 사원이 몇 없는 회사의 분위기를 한번 상상해 봐라. AI 등의 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많은 부분들이 기술로 대체되고 이로 인한 경제성장이 가능할 부분이 대체가 될 수 있을까?
지금까지의 우리 사회는 철저하게 서열에 의해 정리되었다.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남아시아에서는 나이를 먼저 확인하고 서열을 정한다. 앞으로도 이런 사회가 될까? 핵개인의 시대에서 개개인이 더 중요시되지 않을까? 청년도 시니어도 함께 살아야 한다. 서열의 수직적인 구조보다는 함께 사는 수평적 구조가 되어야 한다. 우리가 생각할 것은 변화되는 인구의 구조에서 어떻게 하면 함께 살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모든 것은 연결이 되어있다. 자식이 성인이 되기까지 약 20여 년간의 지원이 필요하다. 앞에도 말했지만 보상을 바라면서 지원을 한 부분은 아닐 것이다. 마음의 빚을 분명히 있지만 우리가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은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의 구조다. 개인과 개인이들이 연결되어 이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결국은 개인들의 선택들이 모여 이 사회를 올바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면 되는 것이다.
앞으로의 우리와 개인이라는 구조는 갈수록 변화할 것이다. 변화되는 사회를 거부하기보다는 그 변화를 인정하는 삶의 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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