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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독서

핵개인의 시대의 후기

by 인동후니 2024.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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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 남기고 싶은 부분만 발췌, 기록한 일기

책 : 핵개인의 시대
저자 : 송길영
독서 : 11 - 85

우리는 쪼개어지고 있다

나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할머니, 할아버지와 손자의 3대가 함께 사는 가족의 모습은 지극히(?) 당연한 모습이었던 것 같고 쉽게 그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새 시대가 달라져 부모와 자식이 사는 세대가 대부분이다. 그것을 넘어서 혼자만 세대도 정말 많다.

개인적으로는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면서 언제든 연락하고 시간만 내면 서로를 찾아갈 수 있기 때문에 가족의 개념이 점점 작아져가는 것은 아닐까 싶다. 아니면 가족 간이라고 하더라도 서로가 불편해서 더 잘게 쪼개지는 것일까.

사실 이 문제를 돌아보면 비단 쪼개어지는 것은 가족만이 아닌 것 같다. 우리가 생각하는 우리의 개념은 점점 더 잘게 쪼개어지고 있는 것 같다. 왜 이렇게 잘게 쪼개지는 것일까.

개인보다 집단의 힘이 강하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다. 하지만 많은 변화로 인하여 꼭 집단이 아니라 개인으로도 할 수 있는 게 많아지기 때문이다. 농사 같은 것을 예로 들더라도 예전에는 모내기를 한 번 하면 사람 수십 명이 붙어서 해야 했기에 품앗이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기계 하나만 있으면 혼자서도 그 이상의 일을 할 수 있다. 과연 농사만 그럴까?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진 대부분의 일들이 그럴 것이다. 예전에는 각자 역할을 나누어서 했다고 한다면 1인 시대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회사에서도 예전에는 직급과 연차를 중요시 생각했다면 갈수록 그 사람의 역량과 재능을 더 중요히 하고 있는 사회가 되고 있다.

또한 예전에는 집단이 개인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했지만 이제는 개인 스스로가 자신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들이 더 확실해져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원인들로 인하여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우리의 기준이 갈수록 작아지고 있다. 불과 몇십 년 전만 하더라도 나라가 잘 살 수 있도록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사람들이 많았겠지만. 지금은 나라가 뭐가 중요한가. 자신이 잘 사는 게 더 중요한 사람들이 많다. 사실 보면 이것이 맞는 말 아닌가?

우리는 살아오면 우리의 선택과 의지와 상관없이 결정되는 것들이 너무 많다. 국가, 성별 등의 대부분은 내 의지가 아니다. 그렇기에 요즘 사람들은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것에 더 많이 포커스를 맞추려고 하는 것 같다. 직장은 일하는 곳일 뿐이고 자신의 개인생활이 더 중요하다. 워라밸을 떠나서 그냥 나의 삶에 타인이 들어오지 않길 바랄 뿐이다.

갈수록 개개인의 특성은 다양화되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우리의 눈높이는 그렇게 빠르게 변하지 않는다. 우리는 새로운 틀을 만드는 것보다 기존의 틀에 우리를 짜 맞추는 것에 오히려 익숙할 뿐이다.

개인보다는 우리가 중요했기 때문에 사회는 우리에게 개인의 다른 선택을 욕망이라는 이유로 바꾸며 그 사람을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졌다. 개개인이 모여 집단이 되는 것은 맞지만 집단주의적 사고 때문에 개인이 희생할 필요는 없다. 모든 사람들이 짜장면을 주문할 때 잡채밥을 외칠 수 있는 용기가 멋있다. 부장님이 아메리카노를 주문한다고 해서 나까지 쓴 아아를 먹을 필요는 없지 않은가?

갈수록 세상은 다양성을 고려하고 존중해 주고 있다. 이 다양성을 존중하지 못하는 순간 꼰대가 되어버린다. 찍어눌리던 시대와는 다르게 내가 그것을 이해하든 못하든 해야만 하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이해하는 척이라고 해야만 한다. 시대의 흐름이 그렇다.

예전에는 전체주의나 집단주의식 사고가 우선이었다고는 하지만 갈수록 우리라는 개념은 쪼개지고 있고 개개인의 다양성이 중요시되고 있는 사회가 되고 있다는 것을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다들 건강관리잘하세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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