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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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 남기고 싶은 부분만 발췌, 기록한 일기

책 : 행복한 인생을 만드는 시간의 기술

저자 : 와르크 W.크노프라우흐 , 요하네스 M. 휘거, 마르쿠스 모클러

독서 : 162 - 296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게임을 즐겨 하진 않지만 한번 꽂히게 되면 몇 개월만 헤어져 나오지 못할 때가 있다. 예전에는 하는 것이 재밌어서 게임을 했는데 요즘에는 대부분 자동으로 진행되다 보니 게임을 하기 위해서 하는 것인지 시간이 남아서 하는 것인지 모를 때가 간혹 있다. 게다가 요새 나오는 게임의 절반 이상은 가챠 게임이다. 초반의 뽑기 운이 게임 전체 향방을 좌우한다. 마치 우리의 수저론과 비슷한 느낌? 초반부터 S 급 아이템이 나오면 빈익빈, 부익부의 극치를 보여주는 게 게임이다. 사실.. 내 돈을 얼마나 더 투자하냐가 더 큰 차이를 만들겠지만... 부과금 유저인 나는 원하는 케릭이나 아이템이 나올 때까지 계정을 다시 만드는 리세마라를 하거나 아니면 최고가 되기보다는 그냥 게임을 즐긴다.


현실은 게임과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다. 현실의 모든 것이 실전이다. 게임에서 시나리오를 잘못 진행했으면 로드를 하거나 초기화를 해서 새로 시작하면 된다. 현실은 어떠한가? 발표를 잘못했다고 해서 그 시점을 돌릴 수 있는가? 아니면 게임처럼 포기가 가능한가. 이를 포함한 수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사람들은 게임에 열광을 하지 않을까. 세상에 나오면서 우리의 주사위는 정해졌다. 도돌이표같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끊임없이 부루마블 판위에서 주사위를 굴리고 있는 것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것처럼, 부루마블에서 주사위를 던져서 앞으로 가야 하는 것처럼 우리 또한 앞으로 간다.(무인도에 걸리면 잠시 멈추기도 한다.) 그 앞이 기회의 땅이 될 수도 있고 서울을 잘못 밟아서 지옥행이 되기도 한다. 그럼 어떠한가. 한 바퀴를 다 돌면 새로운 기회가 오기도 한다. 한게임을 졌다고 해서 인생이 실패한 건 아니지 않나. 내가 새로운 판을 시작할 체력만 되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다음 판의 승자는 내가 될 수도 있다.


위대한 승리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질 수 있을까. 자수성가한 부자도 완벽한 근육질의 몸매도 그것을 이루기 위한 수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있었을 것이다. 우리에게 갑자기 보인다고 해서 그것이 단기간에 만들어졌을 리는 없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라는 유명한 말도 있지 않은가. 하루는 시간관리의 가장 기본이다. 하루를 계획하고 중요도와 긴급함에 따라 분배를 한다. 그것을 일주일 단위로 하고, 한 달 단위로 하고, 일 년 단위 이상으로 이어가다보며 완벽한 시간관리가 되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각 기간별로 목표를 만들고 그에 따른 동기부여가 필요한 법이다.

그리고 그 장기간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혼자 하는 것보다는 함께 하는 게 나을 때도 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고 하지 않았나. 함께 하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믿음은 필수다. 믿음이 있어야만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믿는 만큼 더 많은 것을 주고받을 수 있다. 관계를 맺으면서 상대방과의 소통은 필수다. 그리고 이때의 커뮤니케이션은 선순환 악순환을 만들 수 있다. 좋은 커뮤니케이션은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고 상대방을 기분 좋게 만들며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다. 반대로 상대에게 믿음이 없다면 갈등과 오해를 만들어 더 이상의 관계를 이어가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냐다. 시간에 어떤 의미를 가지느냐에 따라 이것은 금보다 귀중한 것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사람마다 그 의미는 다르다. 하지만 그 목적지는 똑같지 않을까. 행복하기 위해서 일 것이다. 때로는 좀더 큰것을 위해 작은 것을 포기할 때도 있다. 이때 크냐 작냐의 기준은 자신이 어떤 것에 의미를 두냐는 것이다. 연인과의 데이트보다 게임이 중요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요지는 자신에게 무엇이 의미 있는지를 알고 그 의미에 에너지와 시간을 투자해야만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은 남은 날 중에 가장 젊은 날이고, 우리가 행동할 수 있는 날 중에 가장 빠른 날이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우리도 오늘부터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