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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독서

먹고 늙는 것의 과학을 읽고 느낀점(2)

by 인동후니 2023.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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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 남기고 싶은 부분만 발췌, 기록한 일기

책 : 먹고 늙는 것의 과학
저자 : 류형돈
독서 : 100 - 168

빈곤이 아닌 비만을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많은 이유들로 인하여 지금의 시대는 풍요의 시대가 되었다. 사실 먹는 음식뿐 아니라 대부분의 물건들이 수명을 채 끝나기 전에 대체된다.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만 보더라도 고장이 나야만 바꿨던 부모님의 시대와는 달리 성능, 디자인 등의 이유로 우리는 쉽게 쉽게 제품을 바꾸고 있다. 시대가 그렇게 바뀐 것이다.

60년 전 배고픔에 허덕였던 우리나라는 세계 10대 강국이 되었고 빈곤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한 노력이 아닌 영양을 과다 섭취한 비만으로부터 탈출을 해야만 하는 시대가 되었다. 먹을 것이 풍족한 건 분명 우리에게 좋다. 배고파서 감자, 고구마만 먹었던 시대보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지금의 시대가 건강을 위해서 분명 좋은 것은 맞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오히려 과다한 영양섭취는 우리의 몸을 나쁘게 만들고 있다. 의술과 과학의 발달로 인하여 평균수명은 비약적으로 발달했다. 이제는 오래 사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하다.

앞에도 말했지만 나는 15평 정도의 주말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자급자족의 생활까지는 힘들지만 먹고 싶거나 키우고 싶은 농장물이 있다면 내 시간과 에너지를 조금만 쓰면 충분히 키울 수 있다. 거름과 비료와 해충약만 있다면 벌레에게 뺏기지 않는 작물의 재배가 가능하다. 비료와 해충약이 없던 시절은 어떻게 농사를 지었을까. 제대로 된 영양분을 줄 수 없었든 테니 우리의 선조들은 일정 시간 밭을 쉬게 해둔다든지 산에 불을 태워 화전을 하던지 그렇게 농사를 짓지 않았을까.

생산성이 높고 병충해에 높은 품종, 땅을 비옥하게 만들어줄 비료, 벌레를 잡아줄 수 있는 약 등의 다양한 이유로 농업의 생산성은 비약적으로 높아졌고 이것이 우리를 배부르게 먹을 수 있게 만들었다. 땅에 질소를 주기 위한 비료를 만들었던 기술이 변형되어  세계 2차 대전에서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독가스가 된 부분은 기술의 양면성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다.

많은 연구 결과들을 보면 소식은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준다고 한다. 배고팠던 시절의 유전자로 인하여 우리는 더 많고 기름진 음식을 갈구하기 때문에 우리를 배부르게 만들고 이는 당뇨병을 포함한 성인병을 유발하게 되었다. 사실 우리는 배고파서 먹기보다는 먹어야 하는 시간이 되어서 먹거나 그냥 먹는 게 더 많은 것 같다.

그래서인지 간헐적 단식이나 소식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 당뇨, 심혈관계 질환 등 다양한 성인병으로 고통을 받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지 않을까. 결국은 어느 정도 먹어야 건강하다는 수치는 없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한 결론이라고 한다. 사실 한번 건강을 잃어본 사람들은 가장 먼저 과식, 음주 등의 식습관부터 바꾼다. 내가 직접 소식을 하면서 건강의 변화를 살펴보지는 않았지만 건강을 잃어버리기 전에 전문가들이 건강을 찾을 수 있다고 하니 과식을 피해 보는 건 어떨까 싶다. 이 글을 쓰면서도 점심 식사 이후 과자를 집어먹은 나 자신에게 다시 한번 경고의 말을 날려주고 싶다. 풍요의 시대건 빈곤의 시대건 건강은 챙길 수 있을 때 챙겨야 하는 건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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