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실패하기를 읽고 느낌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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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 남기고 싶은 부분만 발췌, 기록한 일기

책 : 빠르게 실패하기
저자 : 존 크럼볼츠, 라이언 바비노
독서 : 4- 73

노력하는 자는 즐기를 자를 이길 수 없다

노력하는 자를 즐기를 자를 이길 수 없다. 예전부터 너무 많이 들어왔던 말인 것 같다. 때론 살아가는 게 너무 힘들다고 느껴지는 시간들이 많다. 왜 이렇게 힘겹게 느껴지는 걸까. 나만 이렇게 힘겹게 느껴지는 걸까라는 생각을 한참 하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해야 하는 일, 해야만 하는 것들이 머리에 떠오르는 순간 뭐라도 하기 위해 몸을 움직인다. 가만히 앉아서 생각에 잠기다가는 한도 끝도 없다고 느껴질 것 같은 생각 때문이다.

행복하고 성공하는 사람들은 계획하는 시간을 줄이고 행동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고 한다. 할까, 될까 하는 의심을 포함한 생각보다는 일단 부딪혀보면서 되는지 안되는지를 판단해 보는 것이다. 그것이 꼭 세상을 바꿀만한 도전과 성공이 아니어도 된다. 내가 열정을 다해서 할 수 있는 도전이면 그걸로 족하다.

누구든 노력은 할 수 있다. '누구든'이라는 말을 쓰기엔 애매할지 모르겠지만, 마음만 먹는다면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즐길 수 있느냐는 약간 다른 개념이지 않을까. 즐겁지 않은 일을 하면서 즐겁게 할 수 있을까? 무언가를 즐길 수 있는 방법에는 2가지가 있다. 단순하다. 그 일을 즐겁게 생각하든가, 즐길 수 있는 일을 찾든가. 단순하지 않나.

누구나 시련과 불행은 찾아온다. 이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당신의 불편한 대상이나 감정을 원인으로 생각한다. 회사를 다니면서 힘들다는 감정이 온전히 이 회사가 싫어서 그런 것일까? 그럼 다른 회사로 옮기면 괜찮아 질까? 가장 간단한 방법은 그 장소를 떠나는 방법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과연 우리가 행복해질 수 있을까? 결혼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 회사에 들어오지 않았더라면, 이 일을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한 전제조건들이 왜 이리 많은지 모르겠다. 선택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아쉬움인 걸까, 아련한 동경인 걸까.

인생을 즐겁게 살고 싶다면 우리의 인생에 즐거움을 선물해야 한다. 앞서 말한 것처럼 방법은 2가지다. 생각을 바꾸거나, 즐거움을 찾거나.

우리가 처해진 상황을 쉽게 바꿀 순 없다. 가족, 환경, 문화, 성별 등 대부분의 것은 바꿀 수 없는 것들이다. 바꿀 수 있는 것들이야 바꾸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이 많다는 것이 더 문제다. 유일하게 확실히 바꿀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생각이다. 자기 계발서에서 마인드 셋, 멘탈 등을 강조하는 것도 그것 때문이다. '힘들다.  즐겁다. 행복하다.' 등의 모두 우리의 감정이다. 힘들지 않다고 해서 힘듦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은 더 버틸 힘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즐겁게 하자. 회사일도 마찬가지다. 구시렁대봤자 어차피 내가 할 일이다. 조금 즐겁게 하자.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주변의 편견이나 의식은 신경 쓰지 않고 도전해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게임을 하면 시간이 정말 잘 간다. 왜 그럴까? 게임이 재미있어서 내가 그것을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회사에 처음 입사할 때는 정말 행복했었던 것 같다. 일을 배우는 것, 동료들과 관계를 맺어가는 것들이 하나하나 신기하고 즐거웠기에 회사 생활뿐 아니라 삶 자체가 즐거웠던 것 같다. 지금 삶이 행복하지 않다면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일을 찾고 그것을 우리의 일상에 넣어보자. 그 시간뿐 아니라 그 시간을 기다리는 나머지 시간 또한 즐거움으로 가득 찰 것이다. 나는 책을 읽고 블로그를 쓰는 이 시간이 즐겁다. 남겨주는 이웃분들의 댓글을 보면서 '아, 이렇게 생각을 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때론 내 생각들이 바뀌기도 하고, 왜 다르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고찰도 한다.

노력하는 자는 즐기를 자를 이길 수 없다. 하지만 내가 가장 무서운 것은 내가 즐기는 이 시간이 숙제로 느껴지는 그런 날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하긴.. 그렇게 되면 또 다른 재미있는 취미거리를 찾으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