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실패하기를 읽고 느낀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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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 남기고 싶은 부분만 발췌, 기록한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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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 527일차(9/10)
책 : 빠르게 실패하기
저자 : 존 크럼볼츠, 라이언 바비노
독서 : 187 -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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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까 말까 고민한다면 일단 저질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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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생활이 10년 차가 넘어가다 보니 한 번씩 후배들이 제2의 삶에 관련된 고민을 물어보기도 한다. 사실 나도 내 미래도 잘 모르는데 남의 고민을 들어듣고 있다 보니 머쓱하다. 나도 그 고민을 하다가 4년 전에 무턱대고 3주간 휴가를 쓰고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땄다. 앞으로 내 미래에 그 자격증이 쓸모가 있든 없든 아주 잘한 결정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3주간의 실습 이후로 세상의 다양한 모습을 보는 시각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사회복지사 자격증도 사실은 번아웃으로 인해 회사에 대한 회의감이 들어 도피성으로 선택한 결정이었다. 2년 동안 딸까, 말까 하던 고민을 단 몇 분 만에 저질러 버렸다.

이웃님들에게도 그런 경험들이 하나씩은 있지 않나요? 할까 말까 하는 생각들, 하고 싶은 이유는 있지만 하지 말아야 할 변명들이 많아지는 그런 일들, 호기심은 있지만 현실에 부딪히는 그런 일 들 말이다. 인간은 원래 손해에 대해 민감하다. 천 원을 얻는 것보다 천 원을 잃는 것이 죽도록 싫다. 똑같은 천 원인데 말이다. 하고 싶은 이유는 하나인데 하기 싫은 이유는 여러 개다. '일이 잘못되면 어떻게 하지? 시간만 낭비하는 거 아냐? 돈만 잃을 것이 뻔해!' 등의 마음이 먼저 들기 때문에 우리는 선뜻 시작하지 못한다. 우리가 해야 될 이유는 호기심 때문이다. '기타를 한번 배워 보고 싶은데? 농사일은 재미있을까?' 등의 호기심 말이다. 원래 부정적인 감정이 우리에게는 더 크게 다가오기 때문에 긍정적인 감정의 가치는 더 클 수밖에 없다.

하지 말아야 할 변명들을 이기고 호기심이 승리할 때 우리는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 어제 작은 성공을 이야기했다. 호기심이 생길 때 작은 시도를 한번 해보면 된다. 농부가 되라는 것도 아니고 기타리스트가 되라는 것도 아니다. 나처럼 사회복지가를 준비하기 위해서 자격증을 따라는 것이 아니다. 기타 클래스가 있으면 한번 다녀보고, 봉사활동을 한번 해보고, 농활 체험을 한번 해보는 것이다. 호기심과 미래를 연결할 수 있는 작은 도전을 한번 해보고 거기에 결정을 하면 된다. 우리는 해보지도 않고 머릿속으로 결정을 해버린다. 이로 인해 호기심은 호기심으로 끝난다. 인생은 항상 하고 후회하나 하지 않고 후회 하나의 둘 중 하나다. 머릿속으로만 생각한다면 시작할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다. 실행은 하지 않고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만 돌리다 우리의 귀중한 시간과 에너지만 소모한다.

후회할 것 같으면 한번 도전해봐라. 작은 도전 말이다. 카메라를 찍고 싶은 사람에게 100만 원짜리 DSLR을 사라는 사람은 없다. 핸드폰 카메라로 도 충분하다. 회사에서 알게 된 몇 명의 동생은 회사일에 지쳤다는 이유만으로 회사를 나가버렸다. 그리곤 무엇을 할지 모르고 방황하다가 비슷한 다른 회사에 들어간다. 그러고는 또 일상에 지쳐 시들어간다. 사실 그들에게 말했던 것은 하나다. '회사를 나가는 것은 자유지만 무엇을 하고 싶은지 조금은 생각은 해보는 시간은 있었으면'이라는 얘기를 했다. 내 인생도 제대로 못 챙기고 있는데 내가 무슨 현자라고 그들의 인생에 조언 다운 조언을 해주겠는가.

할까 말까 고민한다면 일단 저질러라.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그 일을 하지 않게 될 확률이 높다. 여행을 가고 싶다면 일단 비행기 티켓부터 질러버려라. 배우고 싶은 게 있다면 일단 학원을 등록해라. 사람은 돈이 걸리면 아쉬워서라도 하게 되어있다. 간혹 수습하는데 힘든 일이 생길 수도 있지만 일단 하고 후회한다면 할까 말까 했던 고민을 시원하게 없앨 수 있다. (역시.. 돈의 힘은 대단하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능력을 한참 초과하는 것을 저지르는 우를 범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하고 싶은 것들이 많다면 굳이 그 감정을 외면하지 말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도전일 뿐이다.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하는 인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