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 남기고 싶은 부분만 발췌, 기록한 일기
책 : 스토리테크 전쟁
저자 : 류현정
독서 : 191 - 239
K스토리가 세계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대학생 때 넘쳐나는 시간에 공부는 하기 싫었고 무엇을 할까 생각하던 차에 로스트라는 미드를 접하게 되었다. 시즌이 조금 길어서 완결까지 다 보았는지 아닌지조차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너무 충격이었다. 그 이유는 그 당시 우리나라 드라마는 사극을 포함한 시대물 또는 로맨스물이 대부분이었고 배경의 스케일 자체가 그렇게 크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 드라마도 있었겠지만 아마 내가 관심이 없었을 수도 있고 그런 와중에 접하게 된 미드는 영화에서나 볼법한 스토리와 이펙트가 있었다. 그 이후에 미드에 빠졌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미드는 대부분 다 봤던 것 같다.
하지만 사실은 요새 미드를 볼 필요가 없다. 오히려 자막 없이 봐도 되는 한드에서도 더 많은 재미를 보장한다. 이제는 한국 사람들뿐만 아니라 세계 많은 사람들이 한국 드라마를 본다. 오징어게임, 킹덤, 지옥 등 넷플릭스로 세계에 공개된 많은 드라마들은 한류 열풍을 만들기에 충분했다.
넷플릭스라는 스토리기업덕분에 오히려 한국 영화나 드라마의 스토리 시장은 더욱더 커질 수 있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5천만 명이 약간 넘는 인구로 세계 강대국들에 비해서 내수 시장이 그렇게 크지 않다. 어떻게 보면 적자생존이라는 말처럼 사람들에게 사랑받을만한 드라마를 만들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스토리 산업은 지역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에 기술과 스토리를 가진 우리나라에는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져 버린 것이다.
한국 드라마의 스토리 산업은 새로운 제작 모델을 만들어냈다. 많은 드라마들이 새로운 스토리로 만들어지기보다는 웹툰이나 웹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보면 시장에서 검증을 받은 스토리기 때문에 흥행을 하기에는 더 유리하다. 드라마 제작사들은 이 판권을 매입하게 되고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을 해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웹툰이나 웹 소설의 시장이 많이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드라마로 만들 수 있는 스토리 또한 엄청나다고 보면 된다. 앞에 말한 것처럼 스토리와 기술 둘 다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자연스럽게 스토리 산업이 발달할 수밖에 없다. 어떻게 보면 넷플릭스라는 새로운 시장에게 더 고마워해야 하는 것일까? 앞에 말한 드라마 제작 과정은 한 번의 성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매년 웹 소설이나 웹툰 기반의 영화나 소설들은 끊임없이 나온다.
이제 스토리 산업들은 어떻게 하면 시장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지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K 스토리가 나오기만 흥행의 연속이다. 그러니 이 산업이 커질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어떻게 보면 이 사업은 COVID 19으로 인하여 커질 수밖에 없었고 반대로 OCVID 19의 위기감이 줄어들면서 산업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더 이상 K 스토리의 대상은 한국 시장만이 대상이 아니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적자생존, 승자독식이라는 말처럼 재미만 있다면 세계의 많은 소비자에게 선택을 받고 이는 수익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대학생 때까지만 하더라도 주변 책방에서 만화책을 엄청 많이 빌려봤다. 단골이기에 신간이 나오면 우선순위로 빌려볼 수도 있었고 초등학생 때부터 10년 넘게 한 책방만 다니다 보니 그 가게의 매출 TOP 10안에는 내 이름이 항상 있었다.(TMI ㅈㅅ) 여하튼 지금 20대 친구들은 예전에 한 권에 2~300원을 내고 만화책을 빌려봤던 이런 문화를 알 수 있을까? 책으로 된 만화책을 보기보다는 매일, 매주 나오는 웹툰을 보는 시대다. 거기다가 작가가 만들어주는 웹툰을 바로보기 위해서는 약간의 돈을 내야 하는데 사람들은 그런 선택을 자연스럽게 한다. 그만큼 재미있고 금액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큰 고민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선택이 우리나라의 웹툰과 웹 소설의 시장을 크게 만들었을 것이다. 이런 플랫폼은 미국을 포함 다른 나라에도 퍼져나가고 있는 중이다. 미국의 웹툰 결제 비율은 우리나라의 1/5 수준도 안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또한 도입 시기에는 그렇게 비중이 크지 않았다. 이것이 돈이 되는 산업이 된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 되면 소설이나 툰을 만드는 작가들도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시장도 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제는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한국 드라마를 많이 본다. 싸이를 아느냐고 물어보는 것보다 오징어 게임을 아는 사람을 찾는 게 더 쉬울 수도 있지 않을까. K 스토리가 산업이 커지면 오히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더 이득이지 않을까. 자막이 필요 없는 훌륭한 드라마가 더 많이 나올 테니 말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넷플릭스..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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