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가 사랑을 기억하는 법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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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 남기고 싶은 부분만 발췌, 기록한 일기

​책 : 심리학자가 사랑을 기억하는 법
저자 : 이고은
독서 : 113 - 197

우린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좋아하는 말들이 여럿 있다. 그중 하나가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다는 뜻의 '회자정리 거자필반'이다. 나는 예전부터 사람들을 참 좋아하고 사람 때문에 상처도 참 많이 받은 것 같다. 제대로 그 사람들에게 좋아한다는 표현을 하지 못했지만 그냥 좋았던 것 같다. 살아온 방식이나 살아가는 행동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그 냄새가 좋아서 그랬던 것일까? 모르겠다.
만나면 헤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헤어지는 그 감정이 싫어서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에 어려움이 있던 적도 있었다.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상처를 많이 받았기도 하지만 많이 주기도 하지 않았을까.

사람은 참 편하다. 자기가 편한 대로 생각을 한다. 똑같은 정보가 우리 몸속에 들어오더라도 그것을 객관적으로 처리하기보다는 우리에게 유리한 대로 처리를 해버린다. 주변을 한번 돌아봐라. 수많은 물건들이 있겠지만 그중에 우리의 눈에 잡히는 것은 대부분 평소에 자신의 관심이 있는 부분일 것이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어가고 끝내는 과정 또한 비슷하다. 그 과정에서 생기는 모든 일들과 생각들 또한 객관적인 사실보다는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보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어떻게 보면 그것이 맞을 수밖에 없다. 나에게 내 마음보다 중요한 게 있겠는가? 역지사지를 잘한다고 하더라도 첫 번째는 내 마음이다.

게다가 우리는 자신이 제일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자신이 기준이기 나는 맞고 상대방은 틀렸다고 치부해버리는 것이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은 아군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적군이 되어버리는 슬픈 현실이다. 상황이 안 좋아지거나 관계가 불편해지면 그것은 대부분 나로부터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다 외부나 타인에게서부터 발생한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정상적인 사람이니 당연한 결론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자신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 관계나 상황을 다시 개선할 수 있다. 작용과 반작용처럼 내가 상대방에게 불편함을 겪는다면 상대방 또한 나로부터 불편함을 겪을 수 있고 그 원인이 자신에게서 출발했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 중요한 사실을 간과한다면 나와 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어질지도 모른다. 회사일을 할 때도 내 실수를 인정하는 것보다 타인의 실수나 외부환경을 탓하는 것이 훨씬 마음이 편하다. 하지만 결국은 그 피해는 자신에게 돌아오고 그것을 바꾸려는 자신의 노력만이 상황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은 다들 경험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복잡하게 생각하면서 사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에게는 시간과 에너지가 제한되어 있는데 뭔가를 생각하는 것은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그렇기 때문에 쉽게 쉽게 만 생각한다. 그렇게 해서 생기는 것들이 고정관념과 편견 등이다. 이것을 깨지 않으면 우리에게 변화는 없다.

사람들은 자신은 타인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은 자신을 제대로 모른다고 생각한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살아가는데..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모든 것을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한 요인이 되기도 한다. 나는 다른 사람이나 그 환경을 다 알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기 때문에 문제를 일으킨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역지사지의 입장으로 그들 또한 "똑같은"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이 빠진다면 올바른 관계를 맺어갈 수는 없다.

항상 변하고자 마음을 가지지만 변하지 못한다. 우리는 다양한 사람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고 있기에 서로 좋고 나쁜 영향을 끼친다. 가까울수록 미치는 영향력은 더 커진다. 우리가 좋게 변해야 하는 이유는 여러 개지만, 그중 가장 큰 것은 나로 인하여 주변에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내 포스팅을 보고 독서일기를 시작했다는 한 블로거를 본 적이 있다. (며칠 안돼서 그만두시긴 했지만) 나는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오늘도 누군가에게는 좋은 사람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