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독서

왜 기록을 해야만 하는가

by 인동후니 2023. 5. 31.
728x90
728x170


독서 후 남기고 싶은 부분만 발췌, 기록한 일기

​​​​​​​​​​​​​​​​​​일자 : 425일차(5/31) ​
책 : 거인의 노트
저자 : 김익한
독서 : 6 ~103

왜 기록을 해야만 하는가


20대 초반에 모임이 있으면 카메라를 들고 오는 친구가 있었다. 사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지금처럼 스마트폰이라는 게 없었기 때문에 카메라를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왜 항상 들고 다니냐는 질문에 사진은 추억을 만든다고 했다. 그때는 '뭐 하는 놈이지?'라고 생각을 했지만, 간혹 그때 찍은 내 사진들을 보면 나에게 20대 초반의 추억을 선물해 준 고마운 놈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것도 비슷한 이유다. 내가 책을 읽고 블로그로 남기는 것을 아는 동료들은 일할 시간도 부족한데 왜 굳이 그런데 시간을 쏟냐고 물어본다. 하지만 10년이 넘는 사회생활 동안 지금처럼 의미 있게 시간을 쓴 게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다. 책을 읽고 블로그에 매일의 나를 남기고 있다. 내가 뭘 했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 남겨놓고 있다. 이것을 처음 시작할 때는 2가지의 목표가 있었다. 첫 번째는 책을 읽어도 기억이 나지 않는 나를 위해 정리를 하며 한 번 더 생각을 하게 만들고, 이후에 시간이 지났을 때 한 번 더 보면서 그때의 내 생각과 현재의 내 생각을 떠올려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싶었다. 두 번째로는 '누군가의 아들로, 남편으로, 아빠로써 이렇게 치열하게 살고 있었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음이었다. 마무리 기간은 정해놓지 못한 시작이었기에 언제 끝날지는 모르겠으나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기록은 상당히 중요하다. 개인의 역사뿐만 아니라 세계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것도 모두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은가. 기록이 없었다면 삼국시대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선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떻게 알겠는가. 사실.. 역사가 뭐 사는데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될 수 있겠지만..

"기록" 사전적 의미로는 주로 후일에 남길 목적으로 어떤 사실을 적는 행동을 말한다. 책에서는 기록을 해야 하는 이유를 2가지로 이야기하고 있다.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성장하는데 기록이라는 것은 우리가 접하게 되는 수많은 정보를 체계화하여 습득할 수 있게 만들며, 내면에 존재하는 잠재력을 외부로 끄집어내는 일이라고 한다. 그리고 기록을 하면서 삶의 주인이 되어 주도권을 갖게 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기록은 꾸준해야만 할 수 있는 행동이다. 기록을 통해 얻는 것들뿐 아니라, 꾸준히 기록을 하는 행동을 통해서 우리는 좋은 습관을 만들 수 있다. 아무리 좋은 것도 실천하지 않으면 달라지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것도 없다. 꾸준함이야말로 뭔가를 얻을 수 있는 첫 번째다.

최근 최강 야구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자주 챙겨 보고 있다. 프로를 은퇴했던 전선수들이 고등학교나 대학교, 2군 팀과 경기를 하는 내용이다. 예능으로 시작했던 이 프로그램은 지옥훈련으로 유명한 김성근 감독님이 오시면서 다큐로 되어가고 있고 프로의 정신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있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성장해야 하며, '돈을 받으면 프로다'라는 말 등의 명언을 남겨주신다. 특히 한국인들은 취업을 하게 되면 현 직장이 최종 정착역인 듯 자기 계발을 멈춘다. 하지만 우리는 죽을 때까지 배운다. '더 이상 성장할 것이 없다'면 그것은 배울 것이 없는 게 아니라, 배움의 방식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 티끌 모아 티끌이라는 말도 있지만, 작은 변화가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 한 번에 큰 변화는 부정적인 결과를 만들 가능성이 크다.

성공하고 싶다면 성장을 해야 한다. 성장은 과정이고 성공은 결과다. 기록은 성장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성공을 위한 방법을 찾기보다는 성장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실행하다 보면 성공할 수 있다. 늘 말한 것처럼 성장을 하긴 위한 계획은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스스로를 아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기록하고, 기록을 반복하고, 기록의 반복을 지속하는 것. 이것이 기록의 기본 행동이다. 기록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어떠한 정보도 우리의 것이 될 수 없다. 기록하며 자기화한 것들만 우리들에게 남는다. 기록은 그저 글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말이든 그림이든 음악이든 내면에 있는 것을 명시화할 수만 있다면 뭐든지 기록이 될 수 있다.

이제부터라도 게으른 생활을 뒤로하고 기록하는 사람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728x90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