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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독서

껍데기에 목숨 걸지 말자

by 인동후니 2023.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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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 남기고 싶은 부분만 발췌, 기록한 일기

​​​​​​​​​​​​​​​​​​일자 : 428일차(6/3) ​
책 : 말랑말랑 생각법
저자 : 한명수
독서 : 7 ~89

껍데기에 목숨 걸지 말자


누군가에게 선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보자. 예를 들어 사랑하는 아들의 생일이거나.. 고마운 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시해야 한다거나.. 선물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각자 다를 테니, 알아서 생각을 해봐라.

처음 하는 하는 것은 그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을 지 고민을 해보거나 내가 어떤 선물을 전달하고 싶은지 고민한다. 그리고 성능, 브랜드 등을 따진 다음에 선물을 구매하고 마지막으로 정성스럽게 포장을 한다. 조금씩은 다를 수 있겠지만 대부분 비슷하리라고 생각한다.

선물이 주는 가장 큰 의미는 무엇일까? 어떤 것을 주었는지도 중요하겠지만, 받는 사람을 생각하며 준비했던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포장에 목숨을 건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했지만, 껍데기에만 신경을 쓰라는 말은 아니다.

선물을 예로 들었지만, 우리는 때때로 껍데기에만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의미는 사라지고 형식만 남아있는 것들도 많다.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 악수를 하는 것에는 어떠 의미가 있는지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예전에는 서로의 손에 아무것도 없음을 확인하기 위함이었으나, 지금은 그저 인사의 한 종류로만 쓰일 뿐이다. 이뿐만 아니라 시간이 오래되면서 의미는 사라지고 형식만 남겨져 있는 경우가 많다. 유교문화를 따라가는 우리나라에는 아직 제사가 있으나, 나를 포함하는 많은 젊은이들은 그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절만하는 경우도 많다.

중요한 것은 껍데기가 아니다. 그 안에 있는 내용물이 중요하다. 과일을 먹을 때도 껍질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안의 내용물이 더 중요하지 않은가.. 껍질째 먹는 과일도 있지만...

사람도 마찬가지지 않은가. 바르고 좋은 성품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지만 우리는 이쁘고 단정한 옷을 입는 데에만 더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다. 당연히 성품을 가지면서 단정하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하지만 우리는 좋은 성품을 가졌지만 후줄근한 옷을 입었단 이유로 찬밥 신세가 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언젠가는 그 사람을 알아봐 주는 사람이 생길 것이다.

일부러 다른 사람인 척 살아갈 필요가 없다. 실제로는 내향적인데,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외향적인 척 살아간다면 그 사람과 친해지기 전에 오히려 스스로가 불편하다. 자연스러운 생각과 행동이 가장 자연스럽다. 회사에서 출근 시 복장의 제한을 크게 두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청바지와 티셔츠 차림이다. 누군가에게 편할  수 있는 셔츠와 타이의 복장은 나에게는 결혼식에 갈 때만 입는 불편한 옷이다.

우리는 자신의 약점을 타인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서 노력한다. 하지만 타인을 속이기 연기는 언젠가는 들통나게 되어있다. 들통나지 않더라도 언젠가 걸릴지 모르는 불안함과 맞지 않은 옷을 입으면 불편함에 살 필요가 있는가. 나의 약점을 드러내고 상대의 약점을 감싸 안을 수 있을 때 진실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나의 약점을 살펴봐주길 바라듯 우리 또한 옆 사람의 약점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껍데기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옷을 잘 입고 단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분명 중요하다. 거기에만 목숨 거는 사람이 되지 말자는 것이다. 자연스러운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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