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 남기고 싶은 부분만 발췌, 기록한 일기
일자 : 459일차(7/4)
책 : 자존감 수업
저자 : 윤홍균
독서 : 8-72
우리는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충분히 좋은 사람이다.
나는 그렇다. 뭔가 결정해야 할 시기가 오면 항상 누군가에게 그 선택을 미루는 습관이 있다. 난 뭘 해도 괜찮다는 생각, 난 크게 욕심이 없다는 생각, 문제는 만들기 싫다는 생각 등으로부터 만들어진 행동들이다. 사실 어떻게 보면 내 결정으로 인해 잘못되는 걸 싫어했기 때문에 그랬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행복보다는 타인의 행복으로 우선시하면서 살아가는 것 같다.
때로는 자신을 위해서 많은 시간을 쓰는 사람들이나, 스스로 결정을 하면서 사람들을 보면서 부러움을 나타내며 내 성격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무엇을 했어야만 하고, 무엇을 해야만 하는 걸까. 나는 과연 쓸모 있는 사람일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서인지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한 것 같다.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싶진 않지만 내 노력으로 인해 그 책임을 무마해 보려고 했던 것 같다.
자존감의 사전적 의미는 '자신 스스로를 가치를 갖춘 존재로 여기고 부정적으로 여기지 않는 감정'이라고 한다. 나랑은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지만, 지금의 생활에 만족감이 없거나 행복하지 없다면 자존감이 떨어져서 그럴 수도 있다고 한다. 자존감은 성장해 온 환경에 따라서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스스로 환경을 통제할 수 있다면 자존감도 충분히 다시 회복시킬 수 있다.
살다 보면 나만 힘든 것 같다는 느낀 적 없는가. 친구들은 다들 잘나가거나, 남들은 결혼을 해서 아이까지 있는데 나만 제대로 된 연애조차 못하는 느낌이다. 남들은 KTX를 타고 빠르고 편하게 가는데, 왜 나만 짚신을 신고 자갈밭을 걸어 다니는 느낌이 드는 걸까. 사람들은 각자의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따로 또 같이라는 말처럼 함께 있으나 우리 모두는 개인이다. 나 또한 뭔가 고민을 안고 살아가고 있지만, 내 친구들은 내 고민을 들으면 배부른 고민이라고 한다. 나 또한 그들의 생각을 그렇게 생각한다.
회사에서 있든, 학교에 공부를 하든, 군대에 있든. 내가 하는 일이 가장 힘들다. 남들은 그저 편하게 회사 생활을 하고 학교생활을 하고 군 생활을 하는 것 같다. 이런 느낌, 나만 가졌던 걸까. 문제가 생길 때마다 내 실력보다는 환경을 먼저 탓했던 것 같다. 그 환경을 바꾼 생각은 하지 못한 채,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으면서 그저 뭔가를 탓하기 바쁜 삶을 살았다.
우리는 충분히 잘하고 있고,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들은 할 수 있다고 응원해 주면서, 왜 본인 스스로에게는 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신뢰를 주지 못하는 걸까. 진짜 자신이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잘 생각해 봐라. 애초에 할 수 없다고 생각했으면 도전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믿음의 힘은 상당하다. 내가 나 자신을 믿지 않는데, 누가 날 믿어 줄 수 있을까. 날 믿지 않는데 다른 사람을 믿을 수 있을까. 우리 모두는 충분히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들이다. 평생 내 곁은 지켜주는 사람은 바로 자신밖에 없다.
자신의 민낯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는가.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보이고 싶은 모습의 가면을 쓰고 상대를 마주한다. 자신의 진짜 모습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보이고 싶은 모습을 하고 다른 사람을 대한다. 사랑을 받고 주기도 전부터 버려질 것을 걱정한다. 평생 가면을 쓰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겠는가. 아니 불편하게 살고 싶은가. 스스로를 믿고 사랑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가면을 택했을 뿐이다. 그리고 그로 인해 불편함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
우리는 지금 이대로 충분하다. 충분히 열심히 살고, 충분히 사랑스럽다. '우리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노래도 있지 않는가. 모든 이에게 언제나 사랑받는 존재가 될 수는 없다. 만약 우리가 누군가에게 사랑받지 못한다면 그저 그 사람과 내가 맞지 않을 뿐이다. 누군가에게 사랑받지 못한다고 해서 잘못된 건 아니지 않는가. 회사에서 임원이 날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나는 나쁜 회사원인가, 선생님이 날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불량 학생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
우리는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충분히 좋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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