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 남기고 싶은 부분만 발췌, 기록한 일기
일자 : 458일차(7/3)
책 : 야성적 충동
저자 : 조지 애커로프, 로버트 쉴러
독서 : 208-275
몰라도 문제고 자신감이 넘쳐도 문제다
몇 년 전 근거 없는 자심감이라는 뜻의 근자감이라는 단어가 있었던것 같다. 요즘에도 그런 말을 쓰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는 조그만 해보면 모든걸 안다는 자신감에 차있다. 주식에 약간의 돈을 넣고 작은 승리를 맛보게 되면 이제 주식의 전문가가 된 듯 한달 월급의 이상의 돈을 투자한다. 한달월급쯤이야.. 하는 마음에 넣겠지만.. 사실 그렇게 허투루 쓸 수 있은 없다. 이런 경우 열에 아홉은 투자의 쓴맛을 알게 된다. 잠시 올랐다고 하더라도 끝없는 욕심으로 인하여 결국은 근자감을 후회하며 다시는 투자를 하지 않은리라 잠시, 아주잠시 맹세를 한다.
주식이나 부동산은 뭐에 투자를 하는 걸까? 그 기업의 가치? 이웃님들은 기업의 가치를 정확히 분석을 하고 투자를 하셨나요? PER이나 PBR 등의 재무제표 등을 보고 투자를 했기보다는 단지 육감에 따라서 투자했을 것이다. 눈에 많이 보이거나, 남이 좋다고 하거나, 이름이 좋은 기업에 그냥 투자를 했을 것이다. 모든 투자자가 수치를 기반으로만 투자를 진행했으면 오히려 상승과 하락의 사이클은 오히려 재미없었을 것이다. 근자감으로 인한 광기가 시장을 더 재밌게 만들어 버린다.
자산시장의 분위기가 좋을때 어땠는가. 팔기전까지는 손해도 이익도 아니라는 선배들의 뼈때리는 조언을 잊은채, 올라버린 자산의 크기에 따라 벌써 부자가 된 마냥 소비를 늘였다. 지금은 어떠한가? 팔기전까지는 손실확정이 아닌데 벌써 부터 지갑을 닫아버렸다. 잃기도 전에 모든것이 사라졌다는 생각으로..자산가격의 변동은 대중의 자신감과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 어느것이 먼저라기보다는 그냥 얽히고 설켜있는 것 같다.
결국은 내가 투자한 자산의 가치보다는 내가 할 수 있다, 없다는 자신감으로 인하여 자산 시장에서 버블이 만들어지고 터지기도 함을 생각해 볼 만하다. 처음에 얘기한 것처럼 우리는 이성적인 사람이 아니라 그냥 육감을 더 좋아하는 직관적인 사람일 뿐이다. 어떤 사람은 상승만 외치고, 어떤 사람은 하락만을 주야장천 외친다. 유튜브만 보더라도 그렇지 않은가. 시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 경우는 그저 한 가능성을 이야기했을 뿐이었다며 말을 바꾸기도 한다.
앞서 때론 믿음보다는 의심을 가졌으면..이라고 했다. 한 번쯤은 고민해 볼 만하지 않는가. 왜 모든 사람들이 부자가 되지 못했을까? 나한테만 온 우주의 기운이 올까? 하는 그런 고민들 말이다. 낙관적이고 긍정적이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한 번쯤 의심을 해보라는 말이다.
사실 이 책은 경제 이론에 관한 책이라서 너무 전문적인 이야기를 주구장창 따라 써대다가는 죽도 밥도 안될것 같아서 내 개인적인 이야기를 더 많이 붙이며 독서일기를 남기게 된 것 같다. 그냥 지난 몇년동안 무엇으로 인하여 그 사이클이 만들어졌을지를 생각해보게 된것 같고, 비단 그 사이클은 한번만의 일이 아니엇을 것이다.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등을 보면 대부분 비슷한 사람들의 자신감으로 인한 광기로 인해서 만들어진 상황이었을 것이다. 때론 그 여파가 더 크거나 더 길었을 뿐이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경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 것은 기본이 되어버렸다. 자신이 알기 싫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시장은 아니다.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고, 월급을 받으면서 벌써 이 사회에 강제로 참여하고 있지 않나. 회사를 다니면서 생산을 하고, 월급을 받아서 소비를 하면서 이 시장을 움직이고 있는 한 톱니바퀴다. 스스로는 모르겠지만 모두 다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단지 자신이 인지하기 못할 뿐이다. 어떤 마음으로 시장을 참여할 것이다. 월급을 받으면 저축을 할지 주식을 살지 고민하는 것부터 우리는 경제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전세를 살던, 자가를 하든 부동산 시장에도 참여하고 있다.
넘치는 자신감도 문제지만, 아무런 관심을 갖기 않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한다. 때론 모르는 게 약이 될 수도 있을 수도 있다. 자신감이라는 것은 양날의 검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한 번쯤 의심을 품고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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