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 남기고 싶은 부분만 발췌, 기록한 일기
책 :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저자 : 김혜남
독서 : 173 - 277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면 어떻게 살고 싶나요
시를 좋아하지 않지만 프로스트의 '가지 않는 길'을 정말 좋아한다. 현재 지금 이 순간에 있기까지 수많은 선택의 과정이 있었고 그 선택들의 결과가 현재의 삶인 것이다. 앞으로도 우리는 수많은 선택을 해야만 하고 그 선택들이 우리의 미래를 만든다.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면 어떻게 살 수 있을까? 우리가 원하는 그 완벽한 모습으로 다시 살 수 있을까. 참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다시 인생을 산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삶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운이 얼마나 따라주느냐에 조금의 변화는 있겠지만..
어릴 때는 인생을 다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것 같다. 많은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 대한 후회를 하기에는 살아온 인생이 너무 짧다. 40대가 되고, 50대가 되어가면서 친구들과 서로 다른 인생의 결과물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하면서 이런 후회도 늘어나게 되지 않을까... 아직 열정이 넘치는 젊은이라고 하기에는 체력이 예전 같지 않음을 탓하기도 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받아들이고 싶어 하지 않고 부정하기도 한다. 나이가 듦으로 인한 상실을 받아들이는 일은 쉽지 않다. 젊으면 젊은 대로 나이가 들면 든 대로 현재를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날에 후회와 미련은 새로운 삶을 보상하기보다는 후회와 미련으로 남을 뿐이다.
다시 인생을 살 때 하고 싶다면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다. 젊은 시절에 시작하는 것보다 속도는 느릴 수 있지만 내 삶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지금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하고 싶은 걸 평생 후회하는 것보다 느리더라도 하고 후회하는 게 괜찮지 않을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젊은 시절 만들어놓았던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지워보는 취미를 가져보자. 버킷리스트가 없다면 지금부터 만들어서 하면 되지 않을까.
때로는 우리는 서로 가깝다는 이유로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게 된다. 특히 결혼이 그런 것 같다. 행복하려고 결혼한 것 같은데 어느 순간 싸우기만 한다. 싸우려고 결혼한 건가?라는 고민을 들 정도라... 슬픈 것은 그 시간이 지나가면 서로를 이해하기보다는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너무 슬프지 않는가... 왜 감정을 소모하며 싸우는 걸까... 아마 대두분이 비슷하지 않을까. 남편이 '남의 편'이라는 말은 흔하디흔해빠진 말이다. 때로는 아주 친한 친구와도 비슷한 경험이 한 번씩 있다. 너무 잘 안다고 생각하고 잘 알아주리라 믿음의 배신의 결과라고나 할까..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잘해야 한다. 멀리 있는 사람에게는 주먹을 휘둘러도 닿지 않지만, 가까운 사람은 그저 몸만 비틀어도 잘못 부딪힐 수 있다. 가까운 사람을 아끼기 위해서는 서로 조심해야 한다. 내가 그 사람을 아끼고 옆에 두고 싶은 만큼 우리도 그 사람들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야 한다.
나는 조금 더 젊은 시절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삶을 살고 싶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가장 큰 후회는 실패하기 싫어서 도전 자체를 피했던 것 같다. 발표에 대한 압박감이 커 과제를 할 때마다 그 자리를 피했다. 운동이나 게임을 할 때도 못하는 것을 티 내고 싶지 않아 싫어하는척했다. 그 결과 나는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사람이 되어 버린 것 같다. 이제라도 다른 사람들 앞에 조금 더 나서고, 많은 경험을 해보려고 노력해 보고 있다. 그것이 이번 인생을 더 후회하고 싶지 않다는 나의 발악이다. 더 많은 시도를 했다면 더 많은 실패도 경험했겠지만 더 많은 성공을 하면서 내 능력도 내 자신감도 커지지 않았을까
이웃분들은 다시 태어난다면 어떠한 삶을 살고 싶은가요. 살아오면서 어떤 점이 가장 후회가 되는지요. 늘 늦었다고는 하지만 100세 인생에서 지금 이 순간이 우리에게 가장 젊을 때이다. 20대처럼 아등바등 살아라는 말보다 우리의 후회를 바꿀 수 있는 시간이 우리에게 남아있음을 알았으면 좋겠다. 나도 할 거고, 이웃님들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 다시 살고 싶은 인생을 살 수 있는 시간은 우리에게 충분히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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