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욕구 에노모토 히로아키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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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 남기고 싶은 부분만 발췌, 기록한 일기

책 : 인정욕구
저자 : 에노모토 히로아키
독서 : 51 - 127

보는 나? 보이는 나!

우리에게는 두 개의 '나'가 있다고 한다. 그것은 '보는 나'와 '보이나 나' 이렇게 2가지다. 분류는 두 가지로 하였지만 실제로는 더 많을 것이다.

요즘 시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타인에게 보이는 자신이 어떠한지에 많은 의미를 한다. 주어진 역할이나 처해진 상황에 따라서 우리가 맡아야 하는 것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나만 하더라도 집에서는 아빠, 남편이라는 역할을 해야 하고 회사에서는 좋은 동료, 스터디를 할 때는 열심히 하는 조원이 되어야 한다. 그 자리 하나하나마다 내가 맡은 역할을 다르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해야만 하는 일들을 알고 있다. 그것을 잘해내면 인정을 받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여기서 하나 생각해 볼 만한 것은 진짜 되고 싶은 자신보다는 타인에게 여겨지는 자신의 이미지를 너무 의식한다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지 않거나 하기 싫은 것들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내가 그것을 거부하는 순간 그들의 눈에 나는 함께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낙인이 찍힐까 봐 그것이 두려운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하지 않음으로써 그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 시간을 보낸다.

이러한 삶이 좋다 나쁘다를 내가 평가할 수 없다. 하지만 만약 본인이 그런 것으로 인하여 마음이 불편하다면 한 번씩 생각해 볼 수 있길 바란다.

어느 순간부터 타인이 시선을 의식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졌다. 타인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서 무엇이든 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인정을 받기 위한 것일까 관심을 받기 위한 것일까 하는 다양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얼마 전에 경북궁 담벼락에 페인팅으로 낙서를 한 사건이 있었다. 그들은 알고 있을까? 문화재보호법에 따라서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할 수도 있음을.. 이뿐만 아니라 SNS나 유튜버 등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서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행동들을 인증하는 경우가 많아. 그런 자극적인 행동을 보면서 누군가는 좋아요를 누를 것인데 이런 인정을 받음으로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시키는 경우가 갈수록 허다해지는 것 같다.

생각해 보면 SNS가 활발해지기 전에는 나의 행동에 대해서 인정을 받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다. 뭔가 엄청 잘해야만 텔레비전이나 신문에 나오거나 남들 앞에서 상장이라도 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을 했던 것에 반하여 요즘에는 타인의 인정을 받기가 쉽다. 가족사진을 하나만 인스타에 올려도 보기 좋다는 등의 좋아요 와 댓글이 수십 개씩 달린다. 꼭 결과물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운동하고 연습하는 사진만 올려도 벌써부터 사람들은 좋아요를 막 누르면서 나의 사기를 올려준다. 내가 열심히 할 수 있는 동기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사실 이렇게 다른 사람의 삶에 인정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사회에는 장점과 단점이 존재한다. 앞서 말한 것처럼 나의 과정을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 줄 수 있기에 동기부여를 받아서 더 열심히 노력을 할 수도 있는 반면 더 많은 관종들이 생겨나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은 인정욕구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어떻게 보면 누군가가 응원하든 안 하든 내가 해야 할 일은 해야만 하는 것이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하지 않는 것이 맞다. 남들이 나에게 공감을 한다고 해서 그것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내가 어떻게 타인에게 보이는 분명 중요하다. 그리고 그 신뢰를 깨지 않는 것도 분명 중요하다. 하지만 자신을 지키는 것은 가장 기본 중 기본이다. 인정이라는 중독에 빠져서 자신을 헤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진정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