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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독서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 느낀점

by 인동후니 2023.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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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 남기고 싶은 부분만 발췌, 기록한 일기

책 : 카밀라 팡
저자 :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
독서 : 235 - 316

인간관계란 어떤 것일까?  


어린 시절 우리는 무수히 들어왔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을. 틀린 말이 아니긴 하다. 우리는 성인 되기 전까지 부모와의 관계를 형성하고 이후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자연스럽게 다른 이들과 관계를 형성하면서 살아간다. '나는 혼자다'라고 외치는 사람도 누군가 한 명씩 이상의 사랑과 깊은 관계를 형성하면서 살아왔을 것이다.

인간관계는 주고받기를 기본으로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제대로 된 관계를 얻기 어렵다. 한쪽이 계속 받기만 하고 한쪽이 계속 주기만 한다면 그 관계는 계속 이어지기 어렵다. 그래서 인간관계는 기본적으로 GIVE & TAKE 다. 준게 있으면 자연스럽게 받기를 기대하는 게 사람의 기본 심리고, 줬다고 생각했는데 받지 못한다면 서운해서 그 관계를 제대로 이어가기 어렵다.

관계가 다양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사람마다 각자 특성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GIVE & TAKE가 기본이지만 사람마다 조금 더 주고 싶어 하는 사람, 더 받고 싶어 하는 사람, 주는 만큼 받으려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이 있기 때문에 관계는 다양하게 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결국 서로가 맺으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요즘 많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 맺는 것을 좋아한다. 자신의 것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는 결정이겠지만 오히려 그것이 그들을 외롭게 한다. 스스로 손을 내밀지 않으면 자신의 손을 잡아 줄 사람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 어느 것이 먼저랄 것이 아니라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어울리려는 최소한의 노력을 보여주어야만 하는 법이다.

관계 맺는 것은 화학작용과 비슷하다. 많은 종류의 물질이 있지만 그중에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물질들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물질들도 존재한다. 우리 사람도 비슷하지 않은가? 시키지 않아도 영혼의 단짝이 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아무리 붙어있어도 전혀 친해지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물과 기름을 아무리 붙여도 서로 섞이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좋아하는 말 중에 '회자정리 거자필반'이라는 말이 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다는 말이다. 살아가면서 수많은 관계를 이루어가고 그중에 만남을 겪기도 하고 헤어짐을 겪기도 한다. 서로의 모든 것을 약속했던 연인 사이도 사소한 이유 하나로 헤어질 수 있다. 화학반응을 보면 원자가 결합을 하고 분리가 되고 재결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그렇기에 헤어짐을 너무 아쉬워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 어차피 그 헤어짐 뒤에 따른 만남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관계를 키워가는 것은 우리의 본능이다. 최초의 인류는 사냥을 하면서 혼자서도 살아갔겠지만 이후 경작을 하고 집단이 커져야만 인간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렇기에 어떻게 하면 관계를 더 잘 유지할 수 있는지도 우리에게 프로그램 되어있다. 기쁠 때 함께 축하해 주고, 슬플 때 함께 울어줄 수 있다면 다른 사람과의 관계는 쉽게 유지할 수 있다.
관계를 더 좋게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맺고 있는 관계들을 재평가하고 전체적인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다양한 관계를 유지한다. 부모와 자식처럼 일방적으로 주는 관계도 있고, 든든한 파트너처럼 서로를 지지해 주는 관계도 있다. 굳이 불편한 사람과 깊은 관계를 맺을 필요는 없다.

우리는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면서 그 안에 소속이 되고 누군가에게 보살핌을 받는다는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은 인간의 기본 심리다.
사실 나는 받는 것보다는 주는 것을 좋아한다. 그렇게 20여 년을 살다 보니 주는 것이 어색해져버렸다. 그러다 보니 관계를 맺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어떤 사람과 함께하고 싶은지를 조금 더 생각을 해보아야겠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다 상대방에게 어떤 사람으로 보일지를 좀 더 생각해 보면 좋지 않을까? 어떻게 보면 내가 생각하는 나보다 다른 사람이 보이는 내게 이 집단 속에서의 나 자신이 아닐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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