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 후 남기고 싶은 부분만 발췌, 기록한 일기
책 : 트렌드 코리아 2024
저자 : 김난도 외 10명
독서 : 5 - 72
2023년을 돌아보는 평균과 공간
몇 년 전부터 연말만 되면 트렌드코리아를 항상 챙겨 보려고 노력했다. 사실 이것이 전부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내가 보거나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인사이트를 찾을 수 있고 한 해를 돌아보며 내년을 미리 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예약이 밀려있어서 이제서야 책을 대여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살펴보기 전에 현재는 어떤지 한번 돌아보자. 오늘 생각하고 싶은 부분은 평균과 공간이다.
회사 동료들과 식당이나 카페를 갔다고 생각해 보자. 예전에는 선임자의 눈치를 보거나 빨리 메뉴가 나오길 바라는 마음에 메뉴를 통일하기가 일쑤였다. 부장님이 '난 자장면!'을 외치면 모든 사람들이 자장면을 시키고 겨우 용기를 내어서 짬뽕을 시킬 수 있었다. 커피도 아아, 따라, 아라, 따라 정도에서만 선택이 가능했다. 아마 지금의 20대 친구들에게는 상상도 못할 일이겠지? 맞다. 지금은 자신의 선임자가 뭘 먹건 그건 중요하지 않고 자신이 뭘 먹고 싶은지가 제일 중요하다. 옆 사람이 짜장면을 먹든 말든 내가 먹고 싶은 볶음밥이나 중화비빔밥을 시킨다. 각자의 개성과 니즈가 더 중요시되는 사회에서는 다수를 위한 평균은 더 이상 필요가 없는 법이다.
소비에서도 마찬가지다. 작년에는 체리슈머라는 단어를 접하게 되었다. 한정된 자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알뜰 소비전략을 펼치는 사람들을 말한다. 하지만 소비 시장은 극과 극이다. 풀려버린 유동성 때문이었을까. 한쪽에서는 허리띠를 졸라매며 소비를 제한하고 있는데 반하여 다른 한편에서는 프리미엄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인당 10만 원을 훌쩍 뛰어넘는 오마카세전문점도 이용하기 위해서는 훨씬 전부터 예약을 해야 한다. 한참 오마카세가 유행을 할 때는 최고급뿐만이 아니라 가격대별 이용할 수 있는 전문점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뉴스에서는 하이엔드급 오마카세전문점은 아직도 손님이 많이 있지만 오히려 가격대가 조금 더 저렴한 식당은 폐점이 조금씩 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우리의 소비에서는 점차 평균은 사라지고 극과 극만 남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자본주의와 개인주의가 넘쳐나는 시대에서 당연한 수순인 걸까 싶기도 하다.
거기다 늘어나는 시니어들과 돈과 자유를 가진 알파 세대들의 출현하다 보니 소비시장의 스펙트럼은 더 넓게 변해가고 있는 부분은 한번 살펴볼 만하다
우리는 COVID19를 겪으면서 삶의 일부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했다. 그때만 생각하면 거리 두기 등으로 인하여 메타버스 등 가상공간이 엄청 뜨거웠다. 덕분에 내 펀드는 지금 빙하기에 갇히게 되었지만.
앞으로 공간은 어떤 의미를 지니게 될까? 단순히 모이고 머무르는 장소가 아닌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이다. 많은 기업들이 가상의 메타버스 공간과 똑같이 오프라인으로 구현되기도 하고 팝업스토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주고 있다. 이렇듯 갈수록 의미를 담을 수 있는 공간 자체가 소비자의 사랑과 선택을 받을 것이다.
온라인이 강조된다고 하더라도 오프라인을 절대로 무시할 수는 없다. 인간에게 공간은 필요를 넘어 필수의 강력한 힘을 가진다.
온라인이냐 오프라인이냐만을 따질 것이 아니라 앞으로는 두 공간을 어떻게 합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이런 트렌드는 2023년만 한정 지을 것이 아니라 지난 5년간 자연스러운 사회의 변화였던 것 같다. 온라인만 보더라도 싸이클럽 이후 가상세계에 익숙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다시 끔 향수를 넘어 흥미를 이끌게 되었다. 그리고 소비시장은 평균만을 타깃으로 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할 수 있도록 바뀌고 있다.
'오늘의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렌드 코리아 2024 요약 (30) | 2024.02.10 |
---|---|
트렌드 코리아 2024 독후감 (29) | 2024.02.10 |
잘 잃어야 잘 번다 요약 (39) | 2024.02.06 |
잘 잃어야 잘 번다 느낀점 (40) | 2024.02.06 |
잘 잃어야 잘 번다 독후감 (40) | 2024.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