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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독서

강기진 오십에 읽는 주역 요약

by 인동후니 2024.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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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 남기고 싶은 부분만 발췌, 기록한 일기

책 : 오십에 읽는 주역
저자 : 강기진
독서 : 185 - 275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를 아는 사람이 되자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떤 자리에 가는 게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가 되었다. 예전에는 그런 자리에 대해서 생각을 해봤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요즘 보면 어떻게 보면 그 자리가 자격이라는 말과 동일시되는 느낌이다. 어린 시절에는 잘 모른다는 패기 하나로 그 자격을 대신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요즘에 내가 선택해야 하는 것은 크게 두 개인 것 같다. 그 자리를 가거나 자리를 피하거나. 만약 그 자리를 꼭 가고 싶다면 그 자리에 맞는 자격을 만들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더 열심히 하는 습관은 내가 그 자격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 그 자리에 끼고 싶어서부터 생긴 건 아닐까 싶다.

더러운 세상이라고 원망할 수도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자리일수록 더 그렇게 되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일까? 세상의 기본은 기브 앤 테이크 아닌가. 자신이 얻고 싶은 게 있으면 반대로 줘야 하는 것도 있는 것이다. 그것이 돈이든 열정이든 자신의 지혜든 말이다. 기브 앤 테이크.. 참 간단하고 쉬우면서도 그것을 깨닫는 게 너무 어려운 것 같다.

최근 2-3년간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어떤 사람이 되면 좋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나에게 보기 좋은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보기도 좋을 것이고 나 또한 그런 점은 배우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책에서 작게 줘도 크게 갚는 사람과 함께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너무 공감이 되었다. 사실 나도 크게 줄 수 있는 것을 없지만 항상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을 하다 보니 내가 줄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한없이 퍼주려고 노력을 한다. 여기서 느껴지는 것이 많다. 내가 얼마를 주었든 간에 그 크기에 실망을 하는 사람, 나의 노력을 이해해 주는 사람, 나에게 받은 것보다 더 큰 것을 돌려주는 사람 등등 정말 다양한 사람이 있다. 자신을 한번 돌아보고 주변을 한번 돌아봐라. 어떤 사람이 사랑을 받고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고 싶은지를 말이다.

늘 말했지만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다. 누군가와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가야 한다. 처음 관계는 맺는 건 우연일 수도 있지만 이후 관계를 지속하는 것은 조금 다른 영역이다. 서로의 노력이 들어가는 부분이다. 거저 주는 사람은 없다. 물을 한잔 떠주는 것도 노력이 필요한 법이다. 받는 것을 당연시할 게 아니라 받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다시 더 크게 돌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음으로 관계에 너무 힘쓰지 말았으면 하는 느낌이다. 좋아하는 말 중에 회자정리 거자필반이라는 말이 있다. 만남과 헤어짐은 자연스러운 법이다. 늘 말하는 것처럼 우리의 에너지와 시간은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예전에도 너무 많은 친구들이 있는 것보다 진짜 좋은 친구 3세명이 있는 것이 더 낫다고 하지 않았던가. 관계를 맺어가는 것이 힘든 사람과 너무 억지로 연을 맺을 필요가 없다는 말을 하고 싶다. 세상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 안에서 나와 맞는 사람이 하나 없겠는가. 농사를 할 때도 가지가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가지를 쳐내거나 순을 제거하는 것이 작물과 그것을 키우는 사람에게 더 큰 이득을 만들어주는 법이다. 이것은 관계를 끊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좋은 방법들이 많다. 책을 보면서 많을 것들을 느끼기도 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그것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역 또한 많은 삶의 지혜를 담고 있는 책이다. 책이 좋으면 뭐 하는가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어져 버린다고 생각한다. 독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얻어 갈 수 있는지를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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