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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독서

강기진 오십에 읽는 주역 느낀점

by 인동후니 2024.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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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 남기고 싶은 부분만 발췌, 기록한 일기

책 : 오십에 읽는 주역
저자 : 이동규
독서 : 4 - 73

가시밭길을 걸어야 하는 것이 나의 운명이라면 기꺼이 걷겠다.

세상에는 재미있는 영화들이 너무 많다. 한때는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해서 접할 수 있는 대부분의 영화를 다 보았던 적도 있다.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던 것인지 스토리가 좋았던 것인지 아니면 영화를 보면서 그저 흘려보낼 수 있었던 시간이 좋았던 것인지는 모르겠다. 나는 같은 영화를 두, 세 번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앞서 말한 것처럼 세상에는 재미있는 영화들이 정말 많기 때문이다. 같은 영화를 한 번 더 보면서 디테일을 보는 것보다 다른 영화를 보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비효과'라는 영화에 한 번 꽂혀서는 그 영화만 수십 번 봤던 것 같다.

왜 그랬을까? 당시를 생각하면 나의 상황이 좋지 않다고 생각했고, 영화처럼 한, 두 가지의 변수로 인하여 내 삶이 바뀌길 원했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조금 아쉽기도 하다. 그때 내 상황이 바뀌길 기도하면서 그 영화를 수십 번이나 곱씹었는데, 그저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뿐만이 아니라 행동을 바꾸었다면 지금의 나는 조금 더 변해있지 않았을까. 사실 이렇게 생각하게 되면 현실에 만족스러울 사람은 없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항상 운이 좋길 바랐다. 하지만 그 운은 무엇일까? 어떻게 살아야 운이 좋은 것이고 나쁜 것일까? 로또에 당첨된 사람은 운이 좋은 것이고 크게 다친 사람은 운이 나쁜 것일까. 이렇게 이분법으로 살아갈 수도 있다. 운이라는 것은 이루고자 하는 일을 예정대로 달성해 내는 힘이라고 한다. 사람은 운이 강한 존재라고 한다. 우리는 우리에게 부여받은 미션을 처리할 수 있는 힘이 있고 그것을 운이라고 한다. 신앙심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신은 우리에게 우리에게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시련만 준다고 하였다.

아모르파티. 김연자 선생님의 대표곡이긴 하지만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운명관을 나타내는 말이다. 세상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세상은 달라질 수 있는 법이다. 다들 가시밭길이 아닌 꽃길만 걷길 희망한다. 하지만 인생을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아모르파티라는 말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사랑하였으면 좋겠다. 막상 닥쳐오는 시련과 역경은 우리를 힘들게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어차피 우리에게 주어진 운명이다. 운명을 거부해 봤자 불편해지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이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시련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받아들이자. 우리에게 벌어진 운명은 수많은 변수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운명일 뿐이다. 영화처럼 우리의 운명은 바뀌지 않는다.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다. 누워서 티브이만 보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 것처럼 일어나서 행동으로 옮겨야만 자신의 삶은 바뀐다.

누가 밥을 떠먹여주면 참 좋겠지만 그러기는 쉽지 않다. 우리는 단련의 과정을 거쳐야만 강해진다. 차가운 서리를 맞으면서 맛있어지는 과일이 있고 두드려서 강해지는 철도 있다. 지금 우리에게 일어나는 수많은 역경과 시련은 우리를 강하게 만들기 위한 것들이 아닐까. 다시 말하지만 불평불만해봤자 바뀌는 것은 없다. 그저 내 마음만 불편해진다. 내 앞에 펼쳐진 길이 꽃길이던 가시밭길이던 그것을 걸어야 하는 것이 자신의 운명이라면 기꺼이 걸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보자.

그 길이 가시밭길인지 꽃길인지는 자신의 마음먹기에 달렸다. 자신의 사명과 운명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순간 가시밭길이 꽃길로 보일지는 어떻게 알겠는가. 자신의 운명을 조금 이해하고 사랑할 준비가 되었는가. 세상을 다시 바라볼 준비가 되었을까.

오십에 읽는 주역이라고 했지만, 언제 읽어도 좋을 책일 것 같다. 변화하기 좋은 때는 바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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