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 남기고 싶은 부분만 발췌, 기록한 일기
일자 : 464일차(7/9)
책 :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
저자 : 김은주
독서 : 76 - 183
고민은 짧게 행동은 빠르게
운이 좋게 대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지금의 회사에 취업을 하게 되었고, 벌써 13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다. 나보다 후배거나 나이가 어린 친구들이 회사에 와서 적응을 하지 못하고 퇴사를 하고 싶다는 상담을 많이 받았다. 내 대답은 늘 하나였던 것 같다. 퇴사를 하거나 말거나 그건 알아서 하고, 대신 회사를 나가기 전에 뭘 하고 싶은지 고민을 해보라는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많은 동생들이 무작정 퇴사부터 결심한 뒤 1여 년 정도를 놀다가 비슷한 회사에 들어간 다음에 몇 년 뒤 다른 회사에서 똑같을 고민을 한 것을 수없이 봐왔기 때문이다. 그 친구들이 더 좋은 인생을 살기 위해서 한 말이겠지만, 저 말 또한 자신의 생각과 다르니 나를 꼰ㄷ..라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나에게 생각을 물어왔고 내 의견을 전달했으니, 나는 내 몫은 다 한 것이고 남은 것은 그들이 자신의 인생을 사는 것이다.
나 또한 제대로 인생을 살고 있지 못하는데, 그들의 인생을 뭐라고 걱정을 해주겠는가.. 하하.. 많은 사람들은 이루어지지 않을 일을 마치 벌써 된 것인처럼 고민을 한다. 대학교 4학년 때 나 구직을 할 때의 심정으로 돌아가 봐라. 원하는 기업이든 아니든 나에게 일자리를 줄 수 있는 기업을 찾아다니면서 이력서를 수도 없이 보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절박함은 사라진 채 우리에게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근자감이 생겼다. 우리가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고 싶다고 그 회사에서 받아줄지도 모르고, 자영업을 한다고 해서 꼭 성공을 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는데 우리의 머릿속에는 그냥 성공하는 이미지만 그리고 있다.
안 그래도 신경 쓸 일이 세상에 넘쳐나는데 일어나지 않을 일을 고민하지 않았으면 한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머릿속으로만 고민하지 말고 일단 저질러라. 용서보다 허락이 쉽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지 않는가. (PS5가 사고 싶다면 일단 저질러라.. 어차피 와이프는 허락해 주지 않을 거고.. 일단 저지르면 등짝 한대 맞는 것 말고 더 있겠는가..) 잠시 딴 길로 샜다.. 여하튼 뭔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냥 일단 저질러 보는 것도 답이다. 고민해 봤자 당신은 하고 싶을 거다. 우리 인간은 항상 마음속에서 2가지로 싸운다. 하고 싶은 일과하지 말아야 할 변명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에게 선택지는 좁아진다. 결국 우리가 해야 할 건 3가지다. 첫 번째 고민을 짧게 할 것, 두 번째 행동으로 빠르게 옮길 것, 세 번째 자신의 생각을 믿고 밀어붙일 것. 어떠한가 쉽지 않은가.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하자. 우리에게 결정권이 있을 시기에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내가 결정권이 없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된다. 일단 해보는 것이다. 행동하지 않는다면 후회만 남을 것이고, 행동한다면 경험, 성공, 실패 가 남을 것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낼 수 있다니 얼마나 좋은가. 실패 좀 하면 어떻나. 갓난 아기를 보고 있으면 자기 두발로 설수 있을 때까지 뒤집고, 잡고 일어서고, 스스로 서기까지 수년의 시간이 걸리고 수천, 수만 백의 도전으로 이루어진다.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는 수없이 비틀거리고 넘어졌고, 수영을 배울 때는 물을 엄청 먹고 나서 물에 적응하지 않았는가. 잘 생각해 보면 처음부터 잘했던 건 없다. 처음 하는 것이니 당연히 어렵고 실패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자전거 타다가 넘어졌다고 해서, 회사에서 프로젝트 발표를 잘못했다고 해서 내 기분이 나쁜 것이지 내 인생 자체가 잘 된 것은 아니지 않는가. 실패는 성장의 자양분이고, 성공의 계단일 뿐이다.
인생은 너무나 길다. 100세 인생이라고 한다. 내 건강검진표에는 예상 수명이 80을 안 넘어가긴 하지만.. 우리는 남들을 잘 알지만 자신에 대해서만 잘 모른다. 남들을 볼 때는 그들이 뭘 잘하는지 모르지만, 내가 봤을 땐 난 그저 똥 멍청이처럼 느껴진다. 자신을 깎아내릴 필요도 없고, 스스로를 너무 치켜세울 필요도 없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자신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도 없으면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한 번쯤은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자신에게 줘보자. 그리고 그 길로 한번 진심을 다해서 달려가 보는 것이다.
곧 여름휴가 기간이 다가온다. 여름휴가에 대해서 다들 고민했겠지만 어디 가고 싶은지 미리 고민하고 결정한 사람에게는 그 휴가지에서의 기대만 남아 오겠지만, 아직 결정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몇 개 남지 않은 선택지에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지 않을까. 다시 한번 말하지만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 고민을 최대한 짧게 하고, 행동은 빨리하자. 그리고 그 길을 믿고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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