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독서 후 남기고 싶은 부분만 발췌, 기록한 일기
일자 : 430일차(6/5)
책 : 말랑말랑 생각법
저자 : 한명수
독서 : 179 ~262
수평적인 조직 문화가 필요합니다
사원일 때는 느끼지 못했지만.. 점점 연차가 쌓이고 직급이 높아지면서 느끼는 건 회의와 보고가 정말 많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그저 시킨 것만 하는 그 시간들이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편했던 것 같다.
일할 시간도 부족한데. 보고서를 만들고 회의를 들어가는 선배들을 보면서 존경을 표한다. 그래서 집에 못 가는 건가.... 일이 많을 때도 문제지만 일이 없을 때도 문제다. 일이 많을 때는 바쁘게 일하더라도, 일이 적을 때는 시간 산송장처럼 아무것도 안 하면서 월급루팡을 하고 싶은데.. 도 불구하고 주간업무 보고를 해야 한다. 진짜 일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살고 있는 것처럼 그럴듯한 회사 생활을 하고 있는 것처럼 PPT 한 장을 채워 넣어야 한다. 이 보고를 받는 사람들도.. 우리가 일이 없는걸 알고 있을 텐데.. 왜 이런 고민을 해야만 할까..
보고를 위한 보고를 하고 싶지 않다. 회의를 위한 회의 또한 원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바람과는 달리 보고와 회의는 넘쳐난다. 조직문화가 조금 더 건강했으면 좋겠다. 조직문화가 좀 더 수평적이었으면 좋겠다.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라고 지시를 하는 것은 수평적인 건가 수직적인 건가. 이제부터 소통을 하자!라고 해서 소통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내 이야기보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때 소통의 시작인 것이다. 소통을 강요하면서 자기 얘기만 하다 그 긴 시간을 쓰는 것은 그저 지시를 위한 자르지 않는가..
큰 변화는 작은 변화에서 시작한다. 학교에서 도르래에 대해서 배운 기억을 떠올려보자. 사실 기억 안 날거 안다... 그렇기 때문에 궁금한 사람은 인터넷에 검색해 보길 바란다. 중요한 것은 도르래는 바퀴에 끈이나 줄을 연결하여 힘의 크기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도구다. 큰 물건을 들어올리는 기중기 또한 이런 도르래의 원리를 이요한 것이다. 도르래가 중요한 것은 아니고.. 작은 힘이더라도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모른다. 바뀌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큰 결심과 에너지가 필요하다고만 생각하고 있다.
또한 사람들은 어디선가 봐왔거나 익숙한 것이라야 마음의 안정감을 느낀다. 마트에 가서 뭔가를 사야 된다고 생각해야 보자.. 예를 들어서 세탁용 세제이나 샴푸 같은 거.. 어떤 제품을 사는가? 지금 쓰는 것과 동일한 것이나 유명 연예인이 광고에서 많이 나왔던 제품을 고른다. 가격이 조금 더 싸 든가, 성능이 조금 더 좋다고 광고가 붙어있더라도 써보지 못했거나 들어보지 못했던 제품에 대해서는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아마 대부분 비슷한 마음일 것이다.
나의 선택의 기준은 이때까지 내가 살아온 경험이다. 앞서 우리가 선택하지 않았던 제품 또한 누군가에게는 제일 좋은 제품이지도 않을까? 내가 그 상품을 경험해 보지 못했었기에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아무런 근거가 없었던 것이다. 많은 것을 경험해 보고 넓게 보라는 이유 또한 비슷한 맥락일 것이다. 우리의 견문이 넓혀져 있어야만 세상을 바라볼 때 다른 것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늘 말했지만 틀린 것이 아니라 그저 다른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내 눈에 나타난 것이 다를 수도 있다고 인정하는 것이다.
세상은 넓고 우리는 젊다. 너무 조바심을 내면서 살 필요는 없다. 인정받는 것도 중요하고, 성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건강, 가족의 건강이지 않겠는가. 열심히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일을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보자. 때론 기회를 놓쳤을 때 더 좋은 기회가 올 때도 있다. 정해진 답을 더 좋은 답이 나올 때도 있다. 최소한 지켜야 할 것은 지키되 세상을 조금 더 말랑말랑하게 살아보자.
안 그래도 답답한 세상에 스스로를 답답하게 만들 필요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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