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 남기고 싶은 부분만 발췌, 기록한 일기
일자 : 455일차(6/30)
책 : 야성적 충동
저자 : 조지 애커로프, 로버트 쉴러
독서 : 10 - 77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믿음보다는 의심이다.
인간은 동물이긴 하지만 현재의 수많은 다양한 종류의 동물들 중에서 유일하게 이성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이성적 동물이라고 한다. 어릴 때부터 많이 들어온 말이지 않는가. 그렇다. 인간은 이성적인 동물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어서 우리는 이성적인 사람일까? 당신은 이성적인가? 스스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내 삶을 돌아봤을 때 나는 썩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어떤 일을 진행하면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해왔다고 생각하지만, 돌이켜 보면 내가 합리적으로 보이기 위해서 상황을 짜 맞춘 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웃분들은 어떠한가요? 살아오면서 대부분의 선택과 결정이 합리적이었나요? 아니. 이성적이었나요?
어떻게 보면 인간이 비이성적이기 때문에 다양한 변수가 발생하게 된다. 이성적이라면 모든 것은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움직일 수 있다. 수학과 과학이 재밌으면서도 어려운 것은 그 공식 자체가 어렵긴 하지만, 그다음부터는 그 공식만 알면 정확한 답을 구할 수 있기 때문 아닌가.
우리의 경제가 지금처럼 동작할 수 있는 것도 우리가 이성적인 것보다는 자신의 감정에 더욱더 충실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간단하게 생각해 보자. 주식이나 부동산을 매수해야 한다고 생각해 보자. 현재의 가격이 충분히 올랐다고 수치상으로 나오지만, 우리는 더 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 심리로 인하여 투자를 하게 된다. 현재만의 가치가 아닌 미래의 기대 심리까지 반영되어서 현재의 가격이 형성되지 않는가. 장 및 빛 미래가 기다려진다고 하면 그 가격은 천정 부지로 솟아오를 거고, 그 반대라고 한다면 자산 시장의 빙하기가 도래하기도 한다.
지난 몇 년간을 돌아보더라도 비슷한 상황을 충분할 것이다. 코인 시장만 돌아보더라도 근 5년 동안 자산의 가격이 얼마나 많이 변해왔는지 알 수 있다. 이 말을 쓰면서 차트를 한번 보고 왔는데 그 사이 최저가격과 최고 가격은 거의 20배가 넘는 차이가 발생했다. 이 자산 자체의 역할이 바뀐 것이 아니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심리가 바뀌었기 때문에 이 많은 차이를 만들어 낸 것이다. 우리가 이성적인 존재였다면 이렇게 많은 거품을 만들어서 커지고 줄어드는 일은 조금 더 줄어들지 않았을까.
사람들은 신기한 것은 사람들은 자신감이 높을 때 자산을 사고 자신감이 낮을 때 파산을 판다고 한다. 자신감이 높을 때라는 것은 확신이 있을 때다. 주식이나 부동산을 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똑같은 주식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낮을 때는 믿음이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가격이 올라가고 다른 사람들이 믿을 때 나의 믿음 또한 생긴다. 그리고 물린다. 어떤가? 우리의 패턴이지 않는가. 믿음의 투자가 이성적인 투자라고 생각할 수 있는가. 자산의 가격이 상승할 때는 우리의 믿음이 더 커지게 더 높은 가격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자산의 가격이 하락할 때는 그 확고한 믿음이 사라지면서 누구든 팔고 싶어 하는 자산이 되어 버린다. 이 롤러코스터 같은 믿음이 자산 시장의 더 빠르고 강한 사이클을 만들어 낸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믿음보다는 의심이다. 우리가 보고 느끼는 대부분들은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믿음의 결과물일 수도 있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글 또한 누군가에게는 고민하고 생각을 하는 내용이 아니라 그저 팩트로 생각해서 받아들일 수도 있는 부분 아닌가. 남이 하는 일이라서 의심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하는 일이라기에 한 번쯤은 믿음보다 의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때로는 불법은 아니지만 좋지 않은 동기들로 인해서 부패나 악의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때로는 공정성을 의심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영화를 보면 수많은 타짜들이 있다. 실제로도 살아가다 보면 사기꾼들을 만나기도 한다. 그들은 자신의 나름의 합리적인 판단을 하고 있는 중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대중의 보편적인 사고와 상반되기에 걸렸을 때 사람들로부터 욕을 먹는다. 추가로 우리가 뛰어든 이 판에 타짜가 없으리라 확실할 수 있는가. 믿는 것은 좋다. 하지만 우리에게 때로 필요한 것은 믿음보다는 의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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