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 남기고 싶은 부분만 발췌, 기록한 일기
책 : 버들치의 인생 2막
저자 : 버들치
독서 : 106 - 185
유비무환, 미리 준비가 되어 있으면 걱정할 것이 없음
오늘 책을 읽다가 유비무환이라는 사자성어가 떠올랐다. 그냥 그렇다. 많은 사람들은 인생 1 막을 살면서도 그 안의 수많은 장들 안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일을 준비하지 못한다. 오늘 하루를 버티기도 힘든데 내일을 어떻게 준비하며, 그리고 1년 뒤는 어떻게 생각할 수 있겠는가. 그건 배부른 사람들의 고민이라고만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반대로 생각하면 내일의 삶이 오늘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마치 해외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처럼 말이다.
갑자기 웬 여행이냐고? 여행을 준비를 한번 해본 사람들은 그 여행을 결심하고 비행기 티켓을 예매한 순간부터 결전의 날까지 하루하루를 즐겁게 기다린다. 그렇다고 일이 덜 힘들어지냐? 그것은 아니다. 지금의 짜증 나고 힘들어도 자신이 꿈에 그리던 여행을 상상하며 즐겁게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도 조금은 그러했으면 좋겠다. 사실 내 생활을 돌아봐도 너무 쉴 틈 없이 숨 막히게 돌아간다. 일도 그렇게 일찍 끝나는 편은 아니고, 회사 내에서도 일을 조금 많이 해야만 하는 자리에 위치해있다. 맞벌이라 집에 가서도 편하게 쉬지 못하고, 천방지축인 아들놈은 아빠가 놀아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아들이 자면 그다음은 집안일을 하고 약간의 스터디를 시작하면 새벽 1,2시는 금방이다. 그리고 잠시 침대에 누웠다가 6시가 되면 새로운 하루의 시작이다. 일, 육아, 집안일, 공부로 이어지는 사이클이다. 봉사활동과 스터디를 제외하고는 사적인 모임은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당연히 회사의 회식 또한 스치듯 안녕이다. 참석하지 않아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동료들에게 감사라도 하는 게 맞을지는 모르겠다.
여하튼 난 왜 이리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사실은 사회 초년생부터 이런 삶을 살았던 것 같다. 그때를 생각해 보면 막연한 불안감 때문이었던 것 같고, 지금을 생각해 보면 이 또한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조금씩 미래를 그리고 있긴 하다. 난 50살에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그에 맞춰서 천천히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정확히 배당과 월세를 받으면서 사회복지사를 하는 것이 내 목표다. 현재는 그런데 하고 싶은 일이 바뀔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가장으로 가족을 굶기는 일은 없도록 하여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지금 조금 더 아둥바둥하며 살고 있다.
다른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가고, 좋은 음식을 먹으며, 좋은 차를 샀다고 자랑할 때도 나는 속으로 아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서 함께 세계여행하는 것을 상상하며 이 순간을 버텨내고 있다. 나는 현실을 아등바등 살며 이런 나만의 미래를 그려내고 있는 중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1막의 인생이 그렇게 비극이지는 않다.
우리가 금수저가 아닌 이상 스스로 생존을 해야 한다. 즉 자영업을 하든 직장인을 하든 돈을 벌어서 그걸로 다른 재화로 바꾸어 자급자족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현재 원하는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정말 축복받은 사람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먹고살기 위해서 일을 하고 있다. 먹고사는 문제를 십 대 때부터 했으면 좋으련만 대부분 취업할 때쯤 1, 2년 전부터 시작한다. 거기다가 취업의 문이 좁으니 선택당할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아 자신을 뽑아주는 직장에서 일을 하게 된다. 그러니 지금의 삶이 행복한 사람이 많이 있을 리가..
이제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된다면 거기서부터는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생기고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이 보이기도 하고,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변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막상 시작하기가 어렵다. 또는 그것으로 인한 밥벌이가 되지 않을까..라는 고민 때문에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돈에 대해서 다들 어떤 생각이 드는가요. 개인적으로 돈 버는 일에 대해서는 생각을 좀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본주의에서는 돈은 필요악이다. 있어서 좋은 점은 못 느낄 수 있어도 없어도 불편한 점은 정말 많다고 생각한다. 돈에 대한 야유가가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돈이 우리에게 충분할 만큼 여유롭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더더욱 우리는 돈의 흐름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 인생 1막이든 2막이든 이것은 기본적으로 필연적으로 생각해 볼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인생 2 막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것이 어떤 일이든 말이다. 연극의 1막이 내려가고 2 막은 곧 시작된다. 생각보다 그 사이의 시간은 길지 않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뭔가를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걸리는데 현실을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취준시기에 떠밀려서, 선택되어서 1막의 인생이 시작되었다면 2막의 인생은 우리가 주인공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2막의 인생을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준비했으면 좋겠다. 가고 싶은 여행지를 고르는 것처럼, 살고 싶은 업을 그리고 인생을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어떻게 보면 인생 2 막은 작지 않은 나이에 시작하는 도전이다. 젊은 세대의 친구들에게 최근 이직, 전배가 조금은 자유로워지고 있긴 하지만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늦은 나이에 뭔가를 시작하는 것을 좋게 보지는 않는다.
무엇이든 잘하고 싶다면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말 그대로 유비무환이다.
'오늘의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버들치의 인생 2막 요약 (45) | 2024.01.24 |
---|---|
버들치의 인생 2막 후기 (43) | 2024.01.24 |
버들치의 인생 2막 느낀점 (44) | 2024.01.24 |
의미의 시대 후기 (40) | 2024.01.18 |
의미의 시대 느낀점 (34) | 2024.0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