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역사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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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 남기고 싶은 부분만 발췌, 기록한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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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위기의 역사
저자 : 오건영
독서 : 9 -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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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제의 가장 큰 단절은 IMF 외환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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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IMF를 직접적으로 경험을 했던 나이는 나이다. 하지만 나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우리 집의 경제 상황을 IMF 외환위기 전후로 나뉘었었던 것 같다. 부산 소재의 중견기업에 근무하셨던 아버지는 IMF의 위기를 피할 수 없었고 그 이후에 나는 많은 것을 포기했어야만 했었던 것 같다. 나보다 10년 이상 사회생활을 먼저 경험한 선배들에게 물어보면 IMF는 지금의 경제 상황과 비할 수 없을 만큼 큰 위기였었다고 한다. 은행, 증권사, 종금사 등의 대부분 금융기관들뿐 아니라 당시 많은 기업들이 파산되었다고 한다. 많은 기업들이 파산되었으니 줄어든 일자리만큼 사회 전반적으로 경제적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IMF의 힘을 빌렸던 것은 외화보유고에 달러가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외환위기 이후 외환 보유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고 현재는 세계 8위 수준의 외환을 보유하고 있다. 왜 외환 보유가 중요했던 걸까? 우리는 은행에 돈을 빌리면 이자를 갚아야 하고, 외환위기 전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상당히 많은 돈을 빌렸고 이에 비례해 상당한 달러 빚이 발생하였다. 뭐 잘 풀릴 때는 빚이 커도 문제가 안되겠지만 수출에 의존하는 산업의 구조에서 수출이 잘되지 않자 결국 우려하였던 시한폭탄이 터져버린 것이다.

사실 오건영님의 위기의 역사를 읽기 전까지는 외환위기와 일본과의 관계를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와 일본의 경우는 상당 부분 비슷한 점이 있다. 자원이 많지 않은 나라이기에 수입의 대부분을 수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과거 제조강국이었던 일본을 기술의 격차가 많이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작았던 우리나라가 제조강국의 명성을 차지할 수 있었다. 1990년대 초반까지는 엔고였지만 1995년 역플라자합의를 통해 엔저의 시대가 도래하게 되었다. 엔화 강세로 인하여 반사이익을 받고 있던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은 엔저 시대 이후 수출이 줄어들게 되고 이후 외환위기와 함께 투자가 큰 폭으로 줄어들게 되면서 저성장으로 악순환이 이루어졌다. 저성장을 해결하기 위해서 유동성을 풀었지만 이는 기업에 투자되기보다는 부동산, 주식 등의 자산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게 되면서 늘어난 유동성만큼 버블은 만들어지게 되었다.

어떤 것이든 변화가 없으면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시장에서 수요의 예측은 정확히 맞출 수 없기 때문에 이것은 기업들에게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 기업이 잘못된 수요예측을 하게 되어버린다면 늘어난 시장에 제대로 대체를 못하던지 시장에 참여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된다. 결국 외환위기는 수출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달러 빚이 많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었다. 국제 금융에서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환율, 독자적인 통화정책, 자유로운 자본 이동이라고 한다. 환율이 시시각각 변화한다면 원자재를 수입하고 자동차, 반도체 등을 수출하는 우리나라 기업들은 제대로 수출을 할 수가 없을 것이고, 선진국들과 금리 차이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면 우리나라에 투자되었던 달러가 다시 회수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이번에도 미국이 5% 이상의 금리가 인상되자 우리나라의 금리 또한 유사하게 인상될 것으로 추측했지만, 기업 및 가계의 부채 상환을 우려하여 금리 인상을 최대한 늦추고 있는 상황이기 하다.

당신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은 달러 부채를 내더라도 저렴한 외국에서 빚을 많은 내었었고, 수출이 잘 안되기 시작하면서 단기간으로 빌려왔던 달러는 우리나라 경제를 옮아죄게 되었다. 그 와중에 달러 빚은 환율이 나빠지면서 배보다 배꼽을 더 크게 만들어버렸다. 그래서 결국 우리나라는 외환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투자를 위해 필요한 자금은 달러 빚을 내면서 외국으로부터 빌려왔고 엔저의 일본으로 인하여 우리나라의 수출 경쟁력이 낮아지면서 갑작스럽게 달러가 빠져나가기 시작했고 우리나라의 외화보유고로는 이를 감당할 수 없었기에 IMF에 긴급 구제금융을 요청하면서 IMF 외환위기를 겪게 되었다. 이 정도가 우리나라가 IMF 외환위기를 경험하게 되었던 이유이자 간단한 역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