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 남기고 싶은 부분만 발췌, 기록한 일기
책 : 플립 싱킹
저자 : 베르톨트 건스터
독서 : 119 - 211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고 오판하는 것은 패착의 시작이다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대부분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기반으로 머리를 굴려가면서 계획을 세워보지만 현실은 그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상당하다. 간단하게 생각해 보면 해외여행을 가기 전에 시간 단위로 계획을 세우지만 정작 여행을 가면 그중에 절반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었을 것이다. 한 번씩 친한 지인과 싸우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 부분도 대부분 내가 그에게 기대하는 행동과 반하는 행동을 그들이 나에게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들이 잘못한 것이 아니라 내가 그들을 통제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못했기에 느껴지는 배신감 때문이다. 뭐, 아닐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들은 변화시키려고 하는 감정으로 인하여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지 못함으로 관계가 쉽게 깨질 수 있다. 상대가 나를 컨트롤하려는 게 불편한 만큼 상대방도 마찬가지다. 지금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그를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그를 믿는다면 그의 행동, 그의 생각 모든 것을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
여하튼 우리가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고만 생각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하는 것을 철저히 구분해야만 한다. 나는 대자연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사실 15여 년 전에 그랜드캐니언을 한번 가보고서는 자연의 위대함을 알게 되었고 동물들 중 가장 위대하다는 우리도 자연 앞에서는 한낱 인간일 뿐이다. 우리가 아무리 발버둥 친다고 하더라도 태풍, 지진, 화산 폭발 등 앞에서는 그저 무기력해질 뿐이다. 자연의 위대함을 설명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강조해 주고 싶을 뿐이다.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거기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고민해 보는 것이다.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강박관념에 빠질 필요는 없다. 눈앞에 보이는 일을 빠르게 처리해야만 하는 시간도 필요하겠지만 전체적으로 큰 그림을 봐야만 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왜 이것을 해야만 하는가? 무엇 때문에 이것을 해야만 하는가?'라는 고민을 해야 하는 그런 시간 말이다.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경우가 많다. 감기에 걸렸을 때를 생각해 봐라.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고, 건강한 음식을 챙겨 먹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몸은 곧 건강을 회복하지 않는가. 사실 이런 말들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에는 그런 다양성에서도 기회가 나올 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는 육각형 사람이 되길 바란다. 강점을 부각시키는 것보다 단점을 없애가면서 점차 넓은 육각형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렇게 되면 어디에도 적응할 수 있는 무난한 사람이 되겠지만 자신의 강점을 더욱 부각 시킬 수 있는 사람은 자신만의 강력한 무기를 만들게 될 수도 있다. 게임을 하더라도 공격에 특화된 캐릭터, 수비에 특화된 캐릭터, 전체적으로 무난 캐릭터가 있다. 그저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남들과 다르게 하루에 48시간을 쓸 수 있다면 모든 것을 다 가져가면 되겠지만 이 또한 선택과 집중의 영역이다. 잘하는 것을 더욱 잘하게 만드는 것은 때론나의 약점을 보이지 않게 만들기도 한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고 한다. 하지만 산이 높은 것만 생각하지 그 골의 깊이까지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더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면을 보면서 자신을 성장시키는 마음이지 않을까.
아이들은 서기 위해서 수천 번을 넘어진다. 좋은 칼은 수없는 담금질 속에서 태어난다고 한다. 이처럼 뭔가를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수많은 과정이 필요하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하지 않았나.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원하는 목표는 언제든 이루어낼 수 있다. 때로는 이런 수많은 시도 중 우연한 실수로 원하는 결과나 뜻밖의 결과를 얻을 수 있기도 한다. 어제 말했던 3M의 포스트잇도 그렇고 알렉산더 플레밍이 페니실린을 발견한 것도 푸름곰팡이가 포도상구균을 없애버리는 것을 발견하면서이다. 고진감래다. 목표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언젠간 그 결과를 인정받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자신의 에너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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